2024 월드드림 농구교실 하반기 대회 (파주=월드드림 뉴스) = 9월 29일 월롱 100주년 기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시즌 월드드림 농구교실 하반기 대회에서 감독 선생님과 선수들이 작전을 의논하고 있다. 2024.10.16 wd-sports@naver.com 2024-10-15 16:23:09/ <저작권자 ⓒ 2015-2024 월드드림 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난 9월 29일 월드드림 농구교실이 주최한 하반기 유소년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날의 현장은 대회에 참여한 100여명의 아이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이었다.
진흙을 관통한 연꽃처럼 아이들의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하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님의 입가에도 덩달아 웃음꽃이 만개했다. 관중석은 마치 축제와도 같았다.
2024 월드드림 농구교실 하반기 대회 (파주=월드드림 뉴스) = 9월 29일 월롱 100주년 기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시즌 월드드림 농구교실 하반기 대회에서 선수들이 점프볼을 하고 있다. 2024.10.16 wd-sports@naver.com 2024-10-15 16:23:09/ <저작권자 ⓒ 2015-2024 월드드림 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나 아이들의 분위기는 관중석과 대조적이었다.
선수로서 코트위에 올라섰고 진중했으며 결의에 가득 차 있었다.
청개구리 같던 아이, 수업중 하품을 자주 하던 아이, 가벼운 마음으로 농구를 즐기던 아이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진중한 자세로 대회에 몰입했다. 그 엄중한 태도에서 비롯된 눈빛은
평소 아이들과 함께했던 선생님도 처음 목격한 눈빛이었다.
승리와 패배가 공존하는 희노애락의 현장에서
승리를 향한 열망이 혹여나 과격함으로 변질되진 않을까 걱정했던 선생님의 우려는 기우와도 같았다.
아이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불 타오르는 승부욕을 신사적인 스포츠맨십으로 승화시켰다.
비교적 거친 운동인 농구의 특성상 팀파울, 5반칙 퇴장,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건
어떤 대회에서도 보기 어려운 현상이다. 아이들이 상호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지 않는다면 더욱 불가능한 일이었다.
2024 월드드림 농구교실 하반기 대회 (파주=월드드림 뉴스) = 9월 29일 월롱 100주년 기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시즌 월드드림 농구교실 하반기 대회 초등부(고)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연합 2팀 2024.10.16 wd-sports@naver.com 2024-10-15 16:23:09/ <저작권자 ⓒ 2015-2024 월드드림 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선의의 경쟁일지라도 결국은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우승을 거머쥔 아이들이 자신의 승리를 기념하는 동안
포토존 옆에서는 우승을 놓친 아이들이 허탈함, 아쉬움, 슬픔, 분노와 같은 복잡한 감정으로 혼란스러워 했다.
어른도 통제하기 힘든 파도와도 같은 감정임을 알기에
어떤 위로의 말을 건내야 할지 모두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패배에 잠식 당하지 않고 곧바로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우승팀에게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아이들 스스로 아픔을 딛고 일어나 성장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2024 월드드림 농구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스포츠의 진정한 순기능이 작동된 대회로써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그 영광스러운 과정은 아이들 스스로가 만들었음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길 바란다.
월드드림 농구교실은 이번 하반기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2번의 (상반기,하반기) 대회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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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nong_teacher@naver.com)